아기 꿈은 예부터 특별하게 여겨 왔습니다. 아기는 이제 막 세상에 온
사람이니, 꿈에 아기가 나오면 새로 시작되는 것이 있다는 쪽으로
풀이하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시거나, 마음속에
오래 품어 온 일이 있을 때 아기 꿈을 꾸셨다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아기 꿈은 갈래가 넓습니다. 안은 꿈과 우는 아기를 달래지 못한 꿈은
풀이가 다릅니다. 떠올리실 때 세 가지를 먼저 짚어 보세요.
- 그 아기가 누구의 아기였는지 (내 아기, 모르는 아기, 아는 사람의 아기)
- 내가 안았는지, 업었는지, 바라보기만 했는지, 두고 왔는지
- 아기가 웃고 있었는지, 울고 있었는지, 조용했는지
아기를 안는 꿈 — 품에 들어오는 것
아기를 품에 안는 꿈은 대체로 좋게 봅니다. 옛 풀이에서는 내 몫으로
들어오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하던 일에 결실이 붙거나,
마음 쓰던 일이 손에 잡히는 쪽으로 보았습니다.
아기가 무겁게 느껴졌다면 조금 달리 읽습니다. 들어오는 것이 있되 그만큼
짊어질 것도 따라온다는 쪽입니다. 반대로 가볍고 따뜻했다면 그대로 편안한
꿈으로 보셔도 됩니다. 아기가 웃었는지도 함께 떠올려 보세요. 웃는 아기를
안은 꿈은 옛 책에서도 꽤 반가운 꿈으로 꼽았습니다.
아기를 업는 꿈 · 데리고 다니는 꿈
업는 것은 안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입니다. 등에 지고 길을
간다는 것이니, 책임을 맡는다는 쪽으로 풀이해 왔습니다. 새 일을
맡으셨거나 누군가를 돌보게 되신 무렵에 자주 찾아옵니다.
업고 걷는 길이 평탄했는지, 오르막이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평탄했다면
감당할 만하다는 쪽으로, 자꾸 흘러내리거나 숨이 찼다면 지금 지고 계신
것이 조금 벅차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라,
한 번 내려놓고 쉬어 가시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우는 아기 · 달래지 못하는 꿈
아기가 계속 울고,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는 꿈이 있습니다. 깨고 나면
마음이 무거운 꿈입니다.
옛 해몽에서는 이런 꿈을 아직 돌보지 못한 것이 있다는 쪽으로
보았습니다. 미뤄 둔 일, 말하지 못한 마음, 챙기지 못한 사람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을 때 우는 아기로 나타난다고 풀이했습니다.
겁내실 일은 아닙니다. 달래다 결국 그쳤다면 실마리가 잡히는 쪽으로
읽습니다. 끝내 그치지 않은 채 깨셨다면, 요즘 무엇이 마음에 걸리는지
한 번 적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아기를 낳는 꿈
직접 아기를 낳는 꿈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꾸십니다. 옛 풀이에서는 이
꿈을 오래 품어 온 것이 드디어 밖으로 나온다는 뜻으로 보아, 대체로
좋은 쪽으로 읽었습니다. 준비하던 일이 모양을 갖추거나, 미루던 결정을
내리게 되는 무렵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낳는 과정이 순했는지 힘들었는지도 함께 보세요. 수월했다면 일이 무리 없이
풀린다고 보고, 몹시 애를 썼다면 결실은 있으나 품이 많이 든다는 쪽으로
풀이합니다.
모르는 아기 · 버려진 아기가 나오는 꿈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기가 나오거나, 혼자 있는 아기를 발견하는 꿈입니다.
이런 꿈은 내가 아직 모르는 새 일이 다가온다는 쪽으로 보았습니다.
그 아기를 데려왔다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읽고, 그냥 두고 왔다면
아직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쪽으로 읽습니다.
어느 쪽이든 잘못된 선택으로 보지 않습니다. 꿈은 옳고 그름을 가르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대체로 보는 뜻
| 꿈에서 있었던 일 | 대체로 보는 뜻 |
|---|---|
| 아기를 안는다 | 내 몫으로 들어오는 것. 대체로 좋게 봅니다 |
| 아기를 업는다 | 맡게 되는 책임. 길이 평탄했는지 보세요 |
| 아기가 웃는다 | 순조로움. 반가운 꿈으로 꼽아 왔습니다 |
| 아기가 계속 운다 | 아직 돌보지 못한 것이 있다는 신호 |
| 아기에게 젖·밥을 먹인다 | 공들여 키우는 일. 정성이 드는 쪽으로 봅니다 |
| 아기를 낳는다 | 품어 온 것이 밖으로 나옴 |
| 아기를 잃어버린다 | 놓칠까 조바심 내는 마음 |
| 쌍둥이·여럿이 나온다 | 한꺼번에 여러 일이 겹침 |
적으실 때 이렇게 해 보세요
꿈에 나온 것을 하나씩 짚어 가며 풀이하다 보니, 적어 주신 글이 자세할수록
짚을 것도 많아집니다. 본 대로 편하게, 조금 길게 적어 주세요.
같은 아기 꿈이라도 이만큼 달라집니다.
아기 꿈을 꿨어요.
이렇게 적으시면 '아기' 한 가지만 남습니다.
모르는 아기를 업고 좁은 골목을 걸었어요. 아기가 자꾸 흘러내려서
여러 번 추슬렀습니다. 울지는 않고 조용했어요.
이렇게 적으시면 모르는 아기, 업은 일, 좁은 골목, 흘러내림, 조용함까지
모두 짚을 수 있습니다. 깨고 난 뒤의 기분도 한 줄 적어 주시면 좋은 꿈인지
조심할 꿈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꿈에 정해진 뜻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해 오는 풀이가 여럿이고,
결국 그 꿈을 꾼 분의 요즘 사정이 뜻을 정합니다.
아기 꿈은 특히 조심스럽습니다. 아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이 우는 아기
꿈을 꾸시고 마음을 졸이는 일이 있는데, 그렇게 읽는 꿈이 아닙니다.
꿈속의 아기는 대개 사람이 아니라 지금 내가 키우고 있는 무언가로
봅니다. 그것이 일일 수도, 관계일 수도, 오래된 바람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해몽을 점괘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로 여깁니다.
함께 알려 드리는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에 나온 것들을 옛 풀이에 따라
숫자로 옮겨 본 것일 뿐, 어떤 결과도 약속하지 않습니다. 오늘 꾼 꿈에 붙은
재미난 덤으로 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나실 때 바로 적어 보세요. 미뤄 두면 어느새 조각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