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몽 결과에 길몽과 흉몽의 비중이 막대로 나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으시면 좋은지, 그리고 저희가 어떤 기준으로 가르는지 적어 둡니다.
흉몽이 높게 나왔다면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흉몽은 나쁜 일이 생긴다는 예고가
아닙니다. 옛 해몽책에서 조심하라는 쪽으로 풀이해 온 것들이 꿈에 나왔다는
뜻입니다.
꿈은 대개 요즘 마음 쓰는 일을 비춥니다. 며칠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쫓기는 꿈, 떨어지는 꿈, 이가 빠지는 꿈을 꾸기 쉽습니다. 이런 꿈이
나왔다면 앞일을 걱정하시기보다 지금 무엇이 걸리는지 짚어 보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가르나요
꿈에 나온 것들을 옛 풀이에 비추어 보고, 좋은 쪽과 조심할 쪽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를 셈합니다.
대체로 좋은 쪽으로 보는 것
- 맑은 물, 불, 해와 달, 꽃이 피는 것
- 높은 곳에 오르는 것, 무언가를 받는 것
- 똥이나 더러운 것 (뜻밖이지만 예부터 재물로 봅니다)
대체로 조심할 쪽으로 보는 것
- 흙탕물, 무너지는 것, 잃어버리는 것
- 쫓기는 것, 떨어지는 것, 이가 빠지는 것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같은 것이라도 어떻게 겪었느냐에 따라
정반대가 됩니다.
- 물이 불어나 집으로 들어오면 재물, 휩쓸려 떠내려가면 벅찬 일
- 뱀을 보고 놀라 달아나면 걱정, 가만히 지나 보내면 넘겼다고 봅니다
- 불이 활활 타오르면 좋게, 꺼져 가면 기운이 빠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꿈을 적으실 때 내가 그때 어떻게 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함께 적어 주시면 판정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반반으로 나올 때
좋은 것과 조심할 것이 함께 나오는 꿈이 꽤 많습니다. 이럴 때는 비중이
반반 가까이 나옵니다. 애매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꿈입니다.
사람 일이 대개 그렇습니다. 좋은 쪽과 조심할 쪽이 같이 있습니다.
그런 꿈을 억지로 한쪽으로 몰아 말씀드리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판정이 없는 경우
가끔 길흉 막대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꿈에 나온 것이 너무 적어
가를 만한 근거가 없을 때입니다. 이럴 때는 없는 판정을 지어내지 않고
비워 둡니다. 꿈을 조금 더 자세히 적어 주시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해몽은 정답을 알려 주는 일이 아닙니다. 전해 오는 풀이도 제각각이고,
요즘 마음 쓰시는 일에 따라 같은 꿈이 달리 보입니다.
좋게 나왔다고 가만히 계셔도 일이 풀리는 것이 아니고, 조심하라고 나왔다고
움츠러드실 일도 아닙니다. 오늘 내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